'법인카드 사적 유용' 가수 이선희·권진영 후크 엔터 대표 송치

가족들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정황…"가수 생활만 해서 몰라"
권 대표 특가법상 횡령·자시법 위반 혐의 송치

가수 이선희씨의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이선희씨의 모습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는 가수 이선희씨(58)가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이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대표로 재직했던 원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설립돼 지난해 8월 청산종결된 이씨의 개인회사다. 경찰은 이씨뿐만 아니라 이씨 가족들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5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씨는 "가수 생활만 해서 회사 회계나 경리 이런 걸 잘 모른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도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권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초록뱀 미디어가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권 대표가 미공개 주요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정황을 포착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대표는 지난해 소속 연예인이던 이승기씨의 음원 수익 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경찰은 지난달 권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염려나 도망 염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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