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자기 관리를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괴롭다며 말려달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3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에 이 같은 내용의 고민을 제보했다.
A 씨는 "4세 어린 남자 친구와 오래 만났다. 원래 통통한 편이었는데 보디 프로필 촬영하는 것에 욕심이 생겨 몸무게를 10㎏ 넘게 뺐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시어머니는 제가 통통하다는 이유로 별로 안 좋아하셨는데 살 빼고 나서 되게 좋아하시고 이전과 다르게 잘해주셨다"며 "주변에도 '우리 며느리 너무 날씬하고 예쁘지'라고 자랑하시고 시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결혼까지 무사히 마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가 민낯으로 시댁에 갔다가 시어머니로부터 "결혼한 지 얼마나 됐다고 화장도 안 하고 밖에 나오니"라는 타박을 들었다고.
A 씨는 "시어머니가 워낙 꾸미는 걸 좋아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제가 임신하면서 40㎏ 후반이었던 몸무게가 순식간에 70㎏ 넘게 쪘다. 출산 후에도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살이 잘 안 빠지더라"라고 말했다.
문제는 시어머니의 180도 바뀐 태도였다. A 씨가 시댁에 찾아가면 시어머니는 "너 이러다 굴러다니겠다"며 밥을 반절만 줬고, "네가 내 아들보다 나이도 많은데 그 몰골이면 애가 딴생각하지 않겠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A 씨는 "외모 지적은 참을 수 있는데 저런 이야기를 하셨을 땐 정말 화가 났다"며 "남편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지만 이젠 전화까지 하면서 다이어트를 닦달한다.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인데 이런 시어머니가 이해되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시어머니도 그랬다", "아내가 살쪘다고 다른 생각하는 사람이면 어머님이 잘못 키우신 거 아니냐?", "애 낳고 몸조리가 우선이지. 너무 외모에 집착한다", "부부 관계에 개입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선 넘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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