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30일 "빨갱이들은 한칼에 날려야 한다"고 막말을 재차 쏟아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주일연합예배' 광고시간에 오는 31일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24시간 철야 투쟁 돌입을 예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계속 윤 대통령의 선고를 미루고 있다.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정신 나갔다, 이것들이. 처음에 유리할 땐 2주일 안에 끝낸다고 했지 않느냐. 그래 놓고 계속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소문엔 6월까지 간다고 한다. 6월에 가면 대통령이 다 끝나버린다"면서 "그래서 이 빨갱이들은 한칼에 날려버려야 한다. 이제 여러분과 제가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제 국민저항권을 완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또 "헌법재판관 8명, 당신들이 최고의 재판관이 아니다"면서 "헌법 위의 권위가 국민저항권이다. 어디라고 떠드느냐. 국민저항권의 말을 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지자들에게 "겨울 코트를 들고 노숙 투쟁(을 해야 한다). 아예 길거리에 스티로폼을 깔고 잠잘 준비를 해야 한다"며 철야 농성 참여를 부추겼다. 그는 "절대로 저 사람들(헌재)은 해결 못한다. 결국은 국민혁명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 목사는 아람 족속의 군대장관(현재의 국방부 장관격)인 '나아만' 장군이 한센병을 앓다가 엘리사 선지자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니 병이 치유됐다는 구약성경 열왕기하에 나온 내용을 설교하다 자신을 엘리사에 비유하며 "특별히 윤 대통령은 오늘 설교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만 장군이 한센병을 앓은 원인은 "교만", "거드름" 때문이라며 "교만을 버려야 한다. 잘난 척하면 안된다.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 목사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3500개의 자유마을에 교회를 건립하겠다며 3조원의 막대한 헌금을 모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목사는 "여러분 3조 헌금을 위해 최대로 애써주길 바란다"며 "새로운 종교개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랑제일교회는 헌금을 낼 수 있는 각종 계좌 창구를 소개하는 화면을 띄우기도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