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한다면서 실제로는 사진과 다른 크기의 썩은 고구마를 보낸 판매자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못난이 고구마 사기당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A 씨는 중고 거래 커뮤니티 '당근'에서 광고를 보고 10㎏에 2만3900원짜리 고구마를 구매했다. 그는 "단골 등록도 많아 의심 없이 구매했다"며 이틀 만에 배송받은 고구마 사진을 올렸다.
A 씨가 받은 고구마는 업체가 올린 사진과 달리 괴상한 모양의 고구마였고, 군데군데 썩어 있었다.
A 씨는 "업체 사진과 달라 황당했다. 태어나서 이런 고구마는 처음 본다. 썩은 것도 있다. 먹을 수 있는 건지 의심스러웠다"며 환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자는 "상품 설명에 대소과(大小科) 섞어서 올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정상적으로 보낸 거라 환불 처리 사유 안 된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이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보고 있었다. 환불보다는 다른 피해자가 더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글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판매자 정보를 올리며 "다른 분들은 사기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비양심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소액이라 다른 구매자들이 똥 밟았다고 환불 포기하고 넘어가는 걸 이용하는 아주 나쁜 인간"이라고 판매자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먹는 거로 장난치는 거 욕할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판매자가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저건 그냥 비료 같다", "판매 사진 속 고구마 크기는 가장 선호하는 크기의 상품이고 보내준 고구마는 상품 가치가 전혀 없는 것", "대소과 혼합이 문제가 아니고 쓰레기를 보냈다", "소재지와 통판 주소가 다른데 구청에 신고하면 벌금 물 것", "농수산물은 꼭 실물 보고 사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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