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김새론이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음주 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채혈 검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재판에 넘겨진 김새론은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일로 출연 중이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에서 하차했다. 자숙을 이어가던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으며, 지난해 11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고인은 음주 사고로 인한 벌금을 비롯해 피해를 본 상인, 전압기 비용을 부담한 데다 소속사 계약 해지 위약금까지 물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티브이데일리는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고인이 깊은 우울증으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고인은 연극 연습을 하던 중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는 모습이 목격될 정도로 건강이 악화했다.
고인은 서울 약수동 부근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기도 했다. 오전에 출근해 해가 질 무렵 퇴근했다. 이를 본 최측근이 '밤에 혼자 골목길로 퇴근하는 게 위험해 보인다'며 만류했을 정도라고.
연기 지망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하는 개인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 하지만 수억 원 상당의 위약금을 갚기에 역부족이었고, 대중의 비난까지 더해지면서 우울증은 깊어졌다.
최측근은 "새론이의 우울증이 심각해서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복귀 의지가 강했고 자발적으로 우울증 치료도 받았다. 하지만 여론이 부정적이었고 아픈 마음이 바로 치료되기는 힘들지 않나"라며 "새론이가 어느 정도로 아픈 상태인지 대중에게 알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했었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지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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