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 이문정이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겨 뭇매를 맞고 있다.
이문정은 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MBC를 떠난 지 벌써 수년이 지나서,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저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나"라는 해명 글을 남겼다.
그는 같은 날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 진실은 밝혀질 거야. 잘 견뎌야 해"라는 글을 남겼다.
글은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MBC 기상캐스트로 일했던 그가 가해자를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한쪽 이야기는 이제 들을 수조차 없는데", "본인이야말로 한쪽 이야기만 들은 것 같다", "이런 것도 2차 가해다", "대대로 내려오는 악습 누구한테 물려받았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선 이문정은 "더 이상 악의적인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라며 "MBC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회사 측에서 현명한 방법으로 진실을 밝혀주시길 기다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문정은 2005년 MBC 기상캐스트로 입사했으며, 2018년 12월 MBC 퇴사 후 2019년 8월 공영쇼핑 쇼호스트 공채에 합격해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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