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꼴랑 220 줘" "넌 내 자리 못뺏어"…기캐 '연진이' 대사 재조명

본문 이미지 - (유튜브 '오늘비와?', 넷플릭스 '더 글로리' 갈무리) /뉴스1
(유튜브 '오늘비와?', 넷플릭스 '더 글로리'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사건이 현실판 '더글로리'라고 불리고 있는 가운데 극 중 기상캐스터인 박연진(임지연)의 대사가 누리꾼에게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다음날 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요안나 사건의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어떻게 보면 경쟁을 하던 기상캐스터들 모두 피해자일 수도 있다. MBC가 박봉의 바우처 프리랜서로 고급 인력을 저가에 활용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에 따르면 오요안나의 월급 명세서에는 1년 동안 1600만 원이 찍혔다. 한 달에 130만원정도 받은 거다. 최저임금도 안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기자가 될 수 있다, 나중에 억대 연봉 받을 수 있다, 혹은 잘나가는 연예인이 될 수 있다면서 저가로 무한 경쟁을 시키는 MBC의 노동 착취 구조가 불쾌하다"고 꼬집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더글로리'의 박연진이 기상캐스터 후배와 싸우며 했던 말을 주목했다. 극 중에서 박연진은 후배 기상캐스터 수미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남편을 이용해 방송국에 광고를 한다.

박연진은 수미에게 "코디 언니 말 좀 새겨들어. 내 남편이 이번에도 광고 붙였다잖아.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라며 "이 방송국은 나한테 꼴랑 220주지만 내 남편은 이 방송국에 2억2000을 쓴다는 소리야"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너 나이 어린 거?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후년에도 어릴 거니? 네가 아무리 콜라비를 처먹고 처바르고 용을 써도 내 자리는 어림도 없다는 뜻이란다. 이 어리기만 한 X아. 그러니까 수미야. 내가 심심해서 재미로 네 재계약 막게 하지 마"라고 협박까지 한다.

이 장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임지연 재연 배우였네", "오요안나는 130만 원 받았다는데 오히려 현실보다 드라마가 낫네", "더글로리 실화였구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MBC 기상캐스터 6명 중 고인과 고인의 동기를 제외한 '선배 4인 단톡방'의 대화 내용 중에는 이들이 고인을 비난하며 "더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라고 비꼬는 대목이 나오기도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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