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남편과 아내가 명절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배우자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혼정보 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지난 25~29일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혼생활 중 힘들게 설을 보낸 본인에게 배우자가 어떻게 해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까요?'란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28.7%가 "'수고했어' 등으로 격려"로 답했고, 여성은 27.9%가 '시가 불평에 동참'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 2위로는 남녀 모두 '자유시간 부여(남 23.6%, 여 25.2%)'로 답했다.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처가 불평에 동참(19.0%)', 여성은 "'수고했어’ 등으로 격려(20.2%)"를 들었다. 4위로는 남성, 여성 모두 '본가(친정)에 보내줌(남 17.4%, 17.8%)'으로 답했다.
이어 '재혼 후 설을 맞아 처(시)가에 가면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할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관심 집중'이라는 대답이 32.2%로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전 사위와의 비교(27.5%)'와 '낯선 가족(25.6%)', '생소한 명절 관습(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명 중 한 명꼴인 33.3%가 '전 며느리와의 비교'로 답해 가장 앞섰고, '관심 집중(28.3%)' '생소한 명절 관습(22.1%)' '낯선 가족(16.3%)'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 질문인 '설과 관련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회 현상 중 어떤 것을 보면 재혼 후의 설이 희망적입니까?'라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에 대답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명절의 후유증 부각(29.5%)', 여성은 '해외여행객 증가(31.4%)'를 각각 앞으로의 명절 풍습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장 확실한 조짐으로 봤다.
그다음 2위로는 남성의 경우 '명절 간소화(25.5%)', 여성은 '대리 효도 지양(24.4%)’을 들었다. 그 외 남성은 '세대교체(20.5%)'와 '해외여행객 증가(16.7%)', 여성은 '명절의 후유증 부각(21.0%)'과 '세대교체(15.1%)' 등을 각각 3, 4위로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명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성별, 연령대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해 있다"며 "좋은 취지로 이어져 온 전통이지만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가족 구성원이나 부부 관계에 흠집을 낼 수 있으므로 빠른 속도로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