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미지 - (유튜브 '오늘비와?' 갈무리) /뉴스1](/_next/image?url=https%3A%2F%2Fi3n.news1.kr%2Fsystem%2Fphotos%2F2025%2F1%2F29%2F7106023%2Fhigh.jpg&w=1920&q=75)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영상에 비난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9월 15일 오전 1시 5분쯤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매체는 MBC 기상캐스터 5명 가운데 2명은 오요안나의 장례식장을 찾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보도 내용과 고인의 지인들이 SNS에 올린 글 등을 통해 가해자로 추정되는 동료 2명을 지목했다.
두 사람의 정보가 확산하자 MBC의 기상 뉴스만 모아서 올라오는 유튜브 채널 '오늘비와?'에는 이들을 비난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진행한 기상 뉴스 영상에는 "현실 박연진 무섭다", "오요안나 왜 괴롭혔어요?", "괴롭히고 좋았어요?", "피해자가 조용히 간 줄 알고 안심했겠지? 뻔뻔하네", "날씨 무서워서 못 보겠어요", "사람 죽여놓고 웃으면서 방송하네" 등의 내용으로 수천개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런 상황이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한 보도 이후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계속해서 기상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고인이 남긴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그가 사망한 뒤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어 MBC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따로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MBC는 28일 오요안나가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에게 고충을 알린 사실이 없다면서도 유족이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