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며 태극기 부대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 최준용이 출연한 TV 방송을 두고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난 15일 오후 4시 MBC는 지난해 11월에 방송된 교양 정보 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 4248회를 재방송했다. 해당 방송은 '양희경의 약이 되는 집밥' 편으로 꾸며져 최준용 부부가 패널로 출연, 이들은 웃고 떠들며 먹방을 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기분좋은날'의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현재까지 50여 개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최준용 퇴출해 주세요", "최준용 같은 내란 선동자를 출연시키냐", "최준용이 나와서 기분 좋은 날이 아닌 더러운 날이 됐다", "최준용 극우가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최준용의 하차를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16일 논평을 통해 "MBC는 내란 옹호 연예인 최준용이 웃고 떠들며 음식을 먹는 모습을 버젓이 방송했다"며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무시한 무책임한 편성으로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C는 최준용 재방 사고와 관련한 명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무책임한 편성에 대해 시청자에게 사과하라"며 "또한 극우 연예인과 같은 부적절한 인사들의 출연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최준용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목소리를 내고 꾸준하게 태극기 부대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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