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놓치면 후회할 것"…집주인 문자 테러, 10일 만에 셋방 내놨다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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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구독자 약 4400명을 보유한 여성 유튜버가 이사한 지 10일 만에 다시 집을 내놨다. 그 이유는 집주인의 집착과 스토킹 때문이었다.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버 '하루사리'가 집주인 때문에 한 달 만에 또 이사 가는 내용의 영상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9일 업로드된 내용이다.

영상에 따르면 유튜버는 이사 첫날부터 바퀴벌레가 너무 많아 집주인한테 얘기했고, 집주인은 유튜버가 미리 사 둔 약을 바퀴벌레가 다니는 곳곳에 놓아주며 유튜버의 걱정을 덜어줬다.

그렇게 유튜버는 집주인과 얘기를 나누면서 말을 편하게 하는 사이가 됐다며 "동네에서 장사한다고 놀러 오라고 하길래 갔다. 근데 그때부터 장난인지 뭔지 '오빠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 '오빠 같은 남자 놓치면 후회해' 등 이상한 말을 하더라. 난 괜찮다고 웃어넘겼다"고 밝혔다.

이후 집주인은 유튜버 집 문 앞에 먹을 거를 두고 가기 시작했다고. 유튜버는 "괜히 받아먹었다가 나중에 딴소리할까 봐 이런 거 두고 가지 말아 달라고 정중히 거절했다"며 "집주인한테 얘기하고 일단 인터넷에 집을 내놨다. 근데 집주인이 혼자 생쇼를 하고 있었다"고 집주인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집주인은 "아침 7시까지 연락 안 되면 떠난다. 오빠 찾지 마", "연락 안 되면 너와의 인연도 여기까지인 거야", "보고 싶어.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만날 수가 없다면 인연이 아닌 거야" 등 유튜버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하루사리' 갈무리)
('하루사리' 갈무리)

유튜버는 "부동산 수수료가 두 배로 들겠지만 일단 여기서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부동산 여러 군데에 내놓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집주인의 메시지 테러는 계속 이어졌고, 유튜버는 이를 무시했다.

이어 "그러던 중 어떤 분이 보증금 문의를 주셨길래 주인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또 X 소리를 시전했다"고 답답해했다. 집주인은 "네가 살면 1억에 월세 0원", "제발 떠나지마. 오빠랑 1년은 사귀어보고 판단해 줬으면 좋겠어", "전세 9000만 원에 해줄게. 오빠 놓치지 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튜버는 "새벽에 친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오늘 왜 일 안 갔어?'라는 문자가 왔다. 창문에 불 켜진 걸 보고 내가 일 안 간 줄 알고 문자를 보냈다"며 "그 새벽에 창문을 보고 있었다는 게 너무 소름 돋는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심지어 집주인은 유튜버가 문을 열지 않자 경찰을 부르기까지 했다고. 유튜버는 "오히려 경찰은 제게 집주인이 위험한 사람 같으니 빨리 이사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면서 결국 집주인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집주인은 "널 아끼고 좋아한 형벌이 이렇게 큰 후폭풍이 될 줄이야. 오빠 좀 구출해 줘라. 엄마는 요양원에 계시고 누나도 아파서 병원 입원 중이다. 네가 내 여자 친구라고 해줘라"라며 헛소리를 이어갔다고 한다.

유튜버는 "중간에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이 집은 계약됐다. 그래서 나는 또 집을 구해야 한다. 부동산 수수료, 이사 비용 두 배로 내게 생겼지만 이 집에서 스트레스받느니 돈 쓰고 나가는 게 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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