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커플이 만화카페서 '은밀행위'…들키자 "더워서 옷 벗고 있었다" 발뺌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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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만화카페를 운영하는 업주가 손님들의 도 넘은 스킨십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했다.

지난 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스터디카페 만화카페 보드카페 손님 성행위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장마로 비도 내리고 습하고 덥고 짜증 나는데 인내심이 박살 났다. 굴방 내 성행위. 미쳐버리겠다. 발견하면 심장도 쿵쾅쿵쾅 손발도 떨리고 아니 밀폐된 공간도 아니고 모텔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진짜 성욕이 뇌를 지배한 걸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참고로 가림막, 커튼 하나도 없다. 스트레스받기 싫어서 다 제거했다. 근데 그래도 한다. 미친 거 같다"고 했다.

그는 "미성년자들이야 호기심에 할 수 있다. 마냥 좋을 때라 뽀뽀, 키스 이해한다. 껴안고 있든 말든 다 좋은데 왜 공공장소에서 그러는 거냐. 애들이야 좋게 얘기하고 잘못 인정하면 그냥 보내준다. 말 안 통하면 부모님들 소환해서 상황 말씀드리고 혼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성인이. 20대 초반이면 이제 막 성인이 됐으니 뭘 알겠나 이럴 수도 있다. 근데 나이가 40대 후반, 50대 초반 정도 되는 분들이 다 보이는 곳에서 옷 벗고 물고 빨고 있으니 눈이 돌아가더라.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여자분은 도망가고 남자분만 경찰서에 넘겼다. 더워서 옷 벗고 있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라며 실소를 터뜨렸다.

그러면서 "옆자리 손님이 같이 진술해 주셨고 경찰 전화만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참지 않고 민사까지 가보려고 한다. 가게 이미지 나빠질까 봐 신고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던데 이런 상황에 그냥 넘어가시는지 신고하시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A 씨는 "참고로 저희 가게는 사각지대가 없다. CCTV 구석구석 설치해 뒀으며 방마다 '과도한 스킨십 및 음란행위 시 공연음란죄로 고소하겠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번 일은 손 쓸 틈도 없이 벌어진 일이다. 엄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며 가게 운영에 더욱 신경쓰겠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설마 했는데 이런 일도 있군",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뭐하는 짓인지", "자영업 오래 하면 인류애가 떨어진다는 게 백번 맞는 말이다", "업장 운영하시는 사장님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지 감도 안 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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