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짜리가 하늘서 '쿵' '쿵'…北오물풍선, 이러다 사람 잡겠네(종합2보)

1일 오후 9시부터 2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전역 88개 발견
시민 피해 사례 보고…오전 10시 기준 전국 600여개 식별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잔여물의 모습. (독자 제공)
서울 성동구에서 발견된 '오물풍선' 잔여물의 모습. (독자 제공)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1일 오후 9시부터 2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역에서 발견된 북한 오물풍선과 대남 전단이 총 88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북한이 날려보내고 있는 오물 풍선은 무게가 최소 5㎏ 이상이어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을 피해 즉시 1338(군) 112(경찰) 120(서울 다산콜센터)으로 신고해 달라고 시는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서울경찰청·서울소방재난본부와 연계해 북한 대남전단·오물풍선 대응체계를 갖췄으며 자체적으로 '서울시 초동대응반'도 운영 중이다.

북한이 전날부터 국내를 향해 날린 오물풍선으로 시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뉴스1에 접수된 한 시민 제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옥탑방에 큰 소리가 나고 집이 흔들려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터져있는 북한 오물풍선을 발견했다.

A 씨는 "나가보니 오물풍선이 집 옥탑에 떨어져 있었다"며 "이튿날 아침 112에 신고해 경찰, 소방, 군인, 화생방·폭발물처리반 순으로 집에 방문해 풍선과 내용물을 수거해갔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풍선 잔여물에서 특정하기 어려운 냄새가 났는데 냄새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 갈기갈기 찢긴 종이와 북한의 담배 꽁초가 대량으로 담겨 있었으며 찢긴 종이에는 북한 담배 이름으로 추정되는 '평화' 등의 단어가 적혀 있었다.

군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떨어진 '오물풍선' 관련 수거 조치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군 관계자들이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 떨어진 '오물풍선' 관련 수거 조치를 하는 모습. (독자 제공)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한 것은 전날 오후 8시쯤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적으로 약 600개의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시간당 약 20~50개가 공중으로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하고 있다.

군과 경찰이 서울·경기 등지에서 수거해 합참이 이날 사진으로 공개한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보면 '제비', '려명'이라고 적힌 담배꽁초를 비롯해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약 900개에 달한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남한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을 예고하고 28일부터 29일까지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보낸 바 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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