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필기시험 21번 문제 전원 정답…"시험 범위 벗어나"

소방청, 이의 제기에 심의위 개최…만장일치로 '범위 밖' 결정
과거 유사 문항 사례에는 "이의 제기 없는 경우 정답 확정"

지난 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수도권 특수대응단 통합대응 훈련'에서 소방관들이 장비를 이용해 중량물을 옮기고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 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경기도소방학교에서 열린 '수도권 특수대응단 통합대응 훈련'에서 소방관들이 장비를 이용해 중량물을 옮기고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소방공무원 필기시험에서 특정 문항이 시험 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오자 소방청이 해당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청은 최근 지난 달 30일 치러진 소방공무원 공개·경력 채용시험의 21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했다. 해당 문항이 시험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이 소방청 판단이다. 앞서 일부 수험생들은 이 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21번 문항은 소화약제인 '할론'(Halon)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내용이었다.

전원 정답 처리 조치 이후, 일부 수험생들은 할론 관련 문항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출제됐다며 이번 시험에서만 전원 정답 처리를 한 배경에 대해 해명을 요구해왔다.

소방청은 이에 대해 "응시생의 이의제기가 없는 문제는 별도의 심의 없이 출제자의 답안(가답안)을 정답으로 확정한다"며 "2012년, 2014년, 2017년, 2020년에 출제된 할론 관련 문제는 수험생 이의제기가 없었고, 2018년에 출제된 문제는 할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출제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의제기를 받은 후 2차에 걸쳐 관련분야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출제범위 등을 검토한 결과 참석위원 전원 의견일치로 출제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앞으로 문제은행 구축, 문제 검토 인원 확대,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 개선 등으로 출제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올해 소방공무원 공채시험은 758명 모집에 1만 2922명이 지원해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력경쟁시험은 925명 모집에 646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7대 1이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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