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톤치드(Phytoncide)'란 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다. 식물들은 피톤치드를 이용해 주위의 미생물 따위를 죽이거나 멀리 내쫓는다.
피톤치드의 어원은 희랍어로 ‘식물의’라는 뜻의 ‘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cide’가 합성어이다.
곤충을 쫓아내는 피톤치드는 사람에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람들이 삼림욕을 즐기는 이유 역시 피톤치드인데, 1937년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생화학자인 토킨(Boris P. Tokin)이 처음으로 이 사실을 발견했다.
숲 속의 향긋한 냄새는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이라는 물질에서 비롯한다. 사람이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방향제에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해 넣거나 음식물에 식물의 꽃이나 잎을 이용한다. 또한 피톤치드 향기는 식품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도 한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며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편백나무 향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리적인 안정을 줘 숙면을 유도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이러한 이유로 편백나무는 가구, 천연제습제와 주방용품 등의 주재료로 쓰인다.
soho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