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요일인 12일, 낮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곳곳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다. 황사 영향이 본격화할 늦은 밤부터는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다시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환경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일평균 32㎍/㎥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차가 컸다. 전국 최곳값이 한때 115㎍/㎥까지 치솟아 가장 낮았던 때(1㎍/㎥)와 비교해 10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경기(39㎍/㎥)와 충북(38㎍/㎥), 울산(36㎍/㎥)의 미세먼지 농도가 일평균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30㎍/㎥)은 '보통' 수준이었다.
다만 늦은 밤 미세먼지 농도는 전반적으로 올라가겠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수도권에서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11일)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이다. 이날(12일)도 몽골 동쪽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서 기류를 타고 한반도 쪽을 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목요일인 13일 새벽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겠다. 13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한때 전국 모든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상승하겠다. 인천과 세종, 충청은 종일 '매우 나쁨', 그 밖의 전국에서 '나쁨' 수준이 예보됐다. 황사와 함께 초미세먼지(PM2.5)도 유입돼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나쁨', 영남권에서 한때 '나쁨' 수준이 예보됐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과 세종, 충청 지역에는 12일 오후 5시를 기해 관심 단계 황사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황사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사 발생 대비 국민 행동 요령에 따라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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