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진심인 '스타벅스'… NFT 프로젝트까지[황덕현의 기후 한 편]

희소성 있는 NFT 작품 배포해 '지속가능성' 홍보
개인 컵 이용 장려…매장엔 탄소중립·포인트제 소개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인류의 위기다. 이제 모두의 '조별 과제'가 된 이 문제는, 때로 막막하고 자주 어렵다. 우리는 각자 무얼 할 수 있을까. 문화 속 기후·환경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끌고, 나아갈 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9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종로점에 NFT를 전시한 LED가 설치돼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19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종로점에 NFT를 전시한 LED가 설치돼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종로점을 우연히 방문했다가 눈에 뜨일 만한 '작품'을 접하게 됐다.

가로 5m, 세로 2m가량 LED 패널에는 형형색색의 곰돌이 바리스타와 커피 머그잔, 텀블러 이미지 등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미지는 한 번에 최대 32개까지 분활되기도 했다. 여러 개 디자인이 타일처럼 나란히 비치자 지나가던 아이들은 "이게 더 예뻐", "저걸 가지고 싶어"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스타벅스가 전시하고 있는 이미지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다. 각 이미지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인 셈이다.

NFT는 디지털 파일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고유의 값을 부여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가상의 토큰이다.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미술품,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달 16일부터 아티스트가 제작한 NFT를 1000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제작한 NFT를 2만개, 지속가능성 인증 NFT를 무제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타벅스는 음료를 앱으로 주문하고, 텀블러 등 재사용컵을 사용할 때 NFT를 지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를 통해 종이 영수증 발행과 플라스틱컵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등록 고객, 즉 '리워드 회원' 1000만명이 다회용컵 휴대를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 NFT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컵'이라는 콘셉트로 컵, 텀블러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미지로 디자인됐다.

스타벅스가 NFT를 발행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미국계 리테일 기업 아이오스(eyos)에 따르면 종이 영수증 발행에는 1장당 약 2.5g의 탄소가 배출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등에 의하면 텀블러(1g)를 사용하면 일회용컵(10g)을 사용할 때보다 탄소배출량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텀블러를 씻을 때 물과 세제를 사용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으나 그런 탄소 배출량을 모두 포함해도 10% 수준인 셈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NFT 마케팅을 진행하며 각 매장에 탄소중립과 환경부의 탄소중립 포인트제에 참여하는 방법도 함께 소개했다. 개인컵을 쓰면 300원, 재사용컵을 반납하면 건당 300원, 전자 영수증을 발급하면 건당 100원을 할인하거나 적립하겠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NFT 프로젝트 같은 활동이 많아지면 좋겠다. 홍보·마케팅에 활용하는 LED 전광판의 전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한다면 더 환영이다.

황덕현 사회정책부 기자 2022.2.21/뉴스1 ⓒ News1
황덕현 사회정책부 기자 2022.2.21/뉴스1 ⓒ News1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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