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공교육으로 '보통' 학습 수준 목표…맞춤 지원 집중"

[일문일답]"독서 프로그램, 수학·과학 융합 프로그램 활용"
"교사 대상 연수 진행…학부모 대상 교육도 구상"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14일 독서 교육과 수학·과학 융합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보통' 이상의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2024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시행 결과를 발표하면서 "집중적으로 기초학력 보장 사업, 독서 교육을 연계하고 수학·과학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 국장은 또 "난독, 난산, 경계성 지능 등 특수 요인이 있는 학생들은 진단 성장센터에서 부진 요인에 따라 6개월 이상 맞춤형 지원을 집중적으로 하겠다"며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주 국장과의 일문일답.

- 교육청이 진단검사에서 의미를 두는 지점은.

▶ 아이들의 (학업) 경향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에 게임도 많이 하고,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문해력과 수리력이 낮아질까 했는데, 분포곡선상 우상향이 나왔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수리력 향상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온다.

▶ 수리력 향상 둔화는 당연하다. 문해력의 경우, 크면서 단어를 습득하고, 토론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해석하는 능력이 오른다. 반면 수리력은 체계상 학습이 누적된다. 2·3차 함수가 등장하면 아이들이 수학에 벽을 느낀다. 그 부분이 숙제다.

- '보통' 미만 학생이 초·중·고 통틀어 5명 중 1명꼴이다. 적다고 보기 어려운데.

▶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 부진이 누적되지 않게 해야 한다. 문해력이 부족한 학생은 독서 지도, 토론 수업 등으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수리력은 기초 수업부터 시작해 연상, 도형 등 영역별로 맞춤형 지도를 해야 한다. 난독, 난산, 경계성 지능 등 특수 요인이 있는 학생들은 진단 성장센터에서 부진 요인에 따라 6개월 이상 맞춤형 지원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 또 처방전이 있나.

▶ 학습·연수 자료를 만들어 올해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 정도로 상세하게 아이들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한 자료를 준 적이 없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가 집에서 대화하면서 학습할 수 있다. 아울러 학부모를 상대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 공교육을 통해서 도달해야 할 학생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보나.

▶ 3 수준(보통)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기초, 기초 미달 수준 아이들을 지도하고 끌어 올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기초학력 보장 사업, 독서 교육을 연계하고 수학·과학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수리력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나왔다. 대책이 있나.

▶ 기초부터 심화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리고 수학·과학 융합 센터 네 군데를 먼저 만들어 체험 중심으로 아이들이 수업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는 아이 수준에 맞춘 1대 1 맞춤형 학습 지도밖에 방법이 없다.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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