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김규진 한국외대 체코·슬로바키아어과 명예교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체코 '이르지 타이너 번역상'(the Jiří Theiner Prize)을 받는다.
23일 한국외대에 따르면 김규진 명예교수는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르지 타이너 번역상을 수상한다.
이르지 타이너 번역상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잡지 '인덱스 온 센서십'(Index on Censorship)의 편집장 이름을 딴 상이다. 체코 서적상 및 출판업자협회가 조직한 주식회사 스뷔에 크니히가 체코 문학의 해외 보급과 홍보에 기여한 인물 또는 기관을 상대로 수여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르지 타이너 번역상 역사에서 아시아인이 수상한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한국외대에 재직하면서 33년 간 한국에 체코학을 소개하고, 20여권의 체코문학을 번역했다.
김 교수는 현직에 있을 당시 체코 유명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문학작품을 번역하고 체코어·체코문학 관련 저서를 13권 출간했다.
2014년 은퇴 이후에도 김 교수는 체코 소설가 미할 아이바스의 '제2의 프라하'를 비롯해 카렐 차페크의 단편집 '주머니 속 이야기 시리즈' 1·2권, 과학소설 '압솔루트노 공장' 등 7권을 번역했다.
김 교수는 뉴스1에 "체코문학을 번역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코문화를 한국에 소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24일 오후 8시(한국시간)에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지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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