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최 목사, 화장품 미국서 가져와 성의 때문에 거절 못해"

20일 검찰 조사서 진술…지난해 6월 180만원 화장품 받아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2024.6.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화장품을 두고 "최 목사 본인이 미국에서 가지고 왔고, 아내와 같이 준비했다고 말해 성의 때문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의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진행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대면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 13일 최 목사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을 받았다. 명품가방은 그로부터 3개월 뒤 전달됐다.

김 여사는 조사에서 "최 목사가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고 '아내의 조언대로 화장품을 준비했다'고 말해 아내와 함께 미국 할인매장이나 면세점에서 구입해 가져온 것으로 인식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 목사가 경기도 양평이 고향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아버지와의 추억 등으로 친밀감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복하고 보수적인 집안 환경을 고려해 '쥴리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이해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 전달된 40만 원대 양주에 대해서는 신체적 위해 우려 물품 폐기를 규정한 경호 지침에 따라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가방에 대해서는 직원에게 반환을 지시했으나 업무상 착오로 돌려주지 못한 채 그대로 보관해 왔다는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 관련성에 대해서도 '단순 선물'이라고 했다고 한다.

또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국립묘지 안장과 통일TV 송출 재개 청탁에 대해서는 각각 보고받지 못했고, 조 모 행정관에게 해당 방송국을 알아보라고 지시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조사에서 명품가방을 확보하지 못한 검찰은 지난주 대통령실에 임의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진술 내용과 가방 사용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직무 관련성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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