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 의혹 삼성전자 "경영권 승계와 무관"…'무죄' 주장

최지성 등 삼전 측, 첫 공판서 혐의 전면 부인

검찰이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웰스토리 본사와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의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검찰이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 분당구에 소재한 웰스토리 본사와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28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삼성웰스토리 본사의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급식회사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72)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측이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는 31일 오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웰스토리 임원 박모(58) 상무, 웰스토리 법인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 거래는 법리상 규모형 지원 행위에 충족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도 실제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급식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조치했을 뿐이지 최 전 실장 부당 개입·지시는 당연히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건 거래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최 전 실장 측은 "검찰은 급식 사업이 잘되면 기업 가치에 도움 되고 합병에 유리할 거라고 하는데 이는 막연한 상상과 추측에 불과하다'며 "향후 공판 과정에서 이 부분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최 전 실장 등은 2013~2020년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가 웰스토리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급식 거래를 하게 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로 기소됐다.

박 상무는 2017년 9~10월 웰스토리 직원들이 '일감 몰아주기', '내부 거래' 등 핵심어가 포함된 파일을 영구 삭제하게 하고, 2018년 7월 직원들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게 한 후 디가우징(하드디스크 데이터를 자력으로 지우는 것)한(증거인멸)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웰스토리가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수의계약을 맺고 대규모 급식 거래를 해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 이익을 에버랜드(현 삼성물산)에 배당하고 총수 일가에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는 이 회장이다.

웰스토리는 과거 에버랜드 급식 등을 담당하는 사업 부서였다가 2013년 물적분할을 통해 에버랜드 자회사가 됐다.

younme@news1.kr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이영섭

|

편집국장 : 채원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