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노캡

盧 존경한다던 尹…너무나 다른 두 대통령

盧 존경한다던 尹…너무나 다른 두 대통령

서울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A 씨(50대)는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이다. 총경은 시도경찰청 과장급·일선 경찰서 서장급 간부 계급이다. 경찰은 '계급 정년'이 있어 아무리 총경이라도 11년 내 승진하지 못하면 제복을 벗어야 한다. A 씨는 계급 정년까지 3~4년 남았지만 올해가 가장 유력한 승진 시기였다. 성과도 좋았고 직원들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사고만 안 치면 A 씨는 올 연말 경무관(총경 바로 위 계급)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탄핵 위기' 조지호 경찰청장, 그때 판단 미뤘더라면

'탄핵 위기' 조지호 경찰청장, 그때 판단 미뤘더라면

2024년 1월 29일 오전, 조지호 당시 신임 서울경찰청장(현 경찰청장)의 첫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서울청 청사에서였다. 서울청장은 경찰 서열 두 번째 계급인 치안정감 7자리 중에서도 요직이다. 특히 그 인물이 '조지호'라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조 청장이 유력한 차기 경찰청장(경찰 서열 1위) 후보로 거론됐기 때문이다.필자는 간담회에서 조 청장에게 '차기 경찰청장으로 언급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특별한 대답
수도권 사는 MZ기자들이 본 농촌 노인의 죽음

수도권 사는 MZ기자들이 본 농촌 노인의 죽음

최근 사회에서 알게 된 30·40대 지인 세 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이다. 이중 30대 후반 남성이 말했다.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우울해 정신건강 의원을 다니고 있어요."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던 그의 고백에 다소 놀라긴 했지만 다들 큰 문제가 아니라며 위로했다. "그럴 수 있어요." "내 친구도 상담받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마음의 병, 감기처럼 약만 잘 먹으면 금세 낫는대요."유명 연예인과 정치인이 정신과 진료
동덕여대 '래커 시위'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배운 것

동덕여대 '래커 시위'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배운 것

2010년 11월 10일 영국 런던 전역에서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열렸다. 대학 등록금 상한선을 3배 가까이 올리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에 반발하는 시위였다. 시위에는 최대 5만 명이 모였다. 국내 모 매체 런던 통신원이었던 필자는 현장을 취재했다. 검은색 바탕에 붉은색으로 'X 같은 대학 등록금'이라는 적힌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백인 학생·흑인 학생·아시아계 학생 모두 '대학 보조금 삭감을 당장 멈추라'는 팻말을 들고 정부를 규탄했다. 로마자
"朴탄핵" 외쳤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노인' 됐을 때

"朴탄핵" 외쳤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노인' 됐을 때

2016년 12월부터 4개월간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집회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모여들었다. 대한문·서울시청·서울시의회로 이어지는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득 채웠다. 태극기를 몸에 두르거나 성조기를 흔들었다. 좌파를 몰아내고 우파를 사수하자는 구호가 하늘을 덮을 기세였다. 2017년 3월 1일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으로 700만 명이었다. 이 수
그때 기자는 왜 '압사'라 쓰지 못했나

그때 기자는 왜 '압사'라 쓰지 못했나

"이태원 핼러윈 현장입니다. 최소 10명이 압사했습니다. 사방이 인파고 시체며 앰뷸런스 차가 오고… 아수라장입니다… 통신 상황이 악화해 통화 더 어렵습니다."후배에게 이런 보고를 받은 것은 2022년 10월 29일 밤 11시 30분쯤이었다. 후배는 사건·사고가 아닌 핼러윈 축제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갔었다. 그런데 '10명 압사'라니. 후배의 보고가 터무니 없어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곧바로 소방에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후배도 전화를 받
"'노벨문학상' 한강 작품들이 취향이 아니라고요?"

"'노벨문학상' 한강 작품들이 취향이 아니라고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10일 밤이었다. 휴대전화 화면에 '한강 노벨상' 속보 알림이 뜨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성취를 넘어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생충은 역대 두 번째로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2020년)과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2019년)을 모두 받은 작품이다.그러나 내 주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살펴보면 한 가지 반응이 눈에 띈다. '노벨
현직 기자가 '흑백 요리사' 안성재에 꽂힌 진짜 이유

현직 기자가 '흑백 요리사' 안성재에 꽂힌 진짜 이유

'고급 정찬'을 의미하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 레스토랑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21년 겨울이었다. 당시 여자 친구였던 아내에게 청혼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나와 아내는 현대미술관 같은 레스토랑 복도를 지나 순백의 천을 덮은 원형 테이블 앞에 앉았다.레스토랑의 공기는 우리를 진중하게 만들었고 우리는 목소리 톤을 낮추며 기품과 매너를 장착하려 했다. 이윽고 녹색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추석에도 서울경찰청 인근 쓰레기더미 못 벗어난 할머니

추석에도 서울경찰청 인근 쓰레기더미 못 벗어난 할머니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아는 할머니가 있다. 서울경찰청 동문을 등지고 왼쪽으로 서른 걸음쯤 하면 이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빈 물병, 우산, 천막 천, 막대기, 겨울용 이불, 신문, 나뭇잎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이룬 더미 위에 할머니는 주저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반소매 셔츠 아래로 드러난 팔뚝은 팅팅 부어 있다. 백발의 머리카락을 묶은 할머니의 피부는 검게 그을려 있다. 폭염이 퍼붓고 거센 바람이 들이
5시간 자고 일한 '배달 달인'이 부자보다 나은 점

5시간 자고 일한 '배달 달인'이 부자보다 나은 점

최고의 배달 음식은 빨리 온 음식이다. 일요일인 1일 오전 6시 59분 스팸 김치볶음밥(김볶)을 주문했더니 20여분 만에 집 현관문 벨이 울렸다. 음식은 영수증이 붙은 하얀색 비닐봉지 안에 담겨 있었다. 김볶은 붉게 얼룩진 스팸과 진득한 김치의 조화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온기를 풍겼다. '예정된 시간보다 19분 일찍 도착했다'는 알림이 배달 앱 화면에 떠 있었다.배달 음식은 바쁜 사회인에게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을 한다. 배달 음식을 먹고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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