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땐 로또"…동탄역 롯데캐슬, 7년 전 집값에 전국민이 '들썩'[르포]

역대급 인기에 현장에 출장 사무소도…"전국서 문의"
당첨되면 10억 시세차익…"120만~130만 몰릴 것"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2024.7.30/뉴스1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경 2024.7.30/뉴스1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청약 대기열이 100만 명 넘어가는 건 처음 보네요."

29일 오후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 상가 한편엔 이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무순위 청약을 위해 출장 사무소가 차려져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며 "청약 문의 전화가 쏟아져 정신없이 바쁘다"고 상황을 전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동탄신도시에서 고가로 꼽히는 아파트다. 이곳에서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무순위 '로또 청약' 물량 5가구가 나오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좋은 입지에 역대급 시세차익… "전국서 문의와"

치열한 청약 경쟁의 배경엔 좋은 입지 조건이 꼽힌다. 단지가 동탄신도시 핵심 교통망으로 불리는 GTX-A 동탄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고, 롯데백화점 동탄점으로 이어지는 주민 전용 통로도 갖췄다.

이날 롯데캐슬 단지 안에서 만난 주민 이 모 씨는 "여기가 동탄신도시에서 가장 입지가 좋다"며 "직장이 서울인데 출퇴근할 때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인근 A 공인중개사무소의 중개사는 "최초 분양 때도 다른 곳보다 인기가 많았던 단지"라며 "좋은 입지 조건에 역대급 시세 차익까지 볼 수 있어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무순위 사후 접수 물량(84㎡)이 2017년 최초 분양가인 4억 7200만 원 수준인 것도 청약 열기를 부추긴다. 같은 면적의 매물이 지난달 1일 14억 55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어 10억 원 가까운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모두 고층인 만큼 16억 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될 전망이다. 무순위 청약 1가구는 청약통장도 필요 없고 유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어 경쟁을 부추겼다.

B 공인중개사무소 실장 역시 "예상되는 시세 차익이 분양가의 두 배가 넘는다"며 "거주지 제한도 없어 전국에서 문의 전화가 걸려 온다"고 말했다.

지상과 지하 모두 롯데백화점 동탄점으로 이어지는 주민 전용 통로도 갖췄다. 2024.7.30/뉴스1
지상과 지하 모두 롯데백화점 동탄점으로 이어지는 주민 전용 통로도 갖췄다. 2024.7.30/뉴스1

◇"안 들어갈 이유 없다"… 역대급 청약에 동탄 주민들도 들썩

역대급 시세 차익에 롯데캐슬 주민들과 인근 동탄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이번 청약에 큰 관심을 보인다. 동탄1신도시에 거주하는 김 모 씨(40대·여)는 "말 그대로 '10억 로또'라 청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동탄2신도시의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모 씨(60대·남)는 "이미 대기열을 뚫고 청약 접수를 마쳤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라 생각해 가볍게 넣었다"고 말했다.

롯데캐슬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도 이번 청약은 '뜨거운 이슈'다. 거주민 박 모 씨(30대, 남)는 "오전에 몇만 명씩 대기가 걸려 있어서 아직 신청을 못 했다"며 "시세 차익이 엄청난 만큼 오후에는 신청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2017년 롯데캐슬 최초 분양을 받은 이 모 씨(여) 또한 "청약홈 마비가 풀리는 대로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고 기대했다.

이번 동탄역 롯데캐슬 84㎡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100만 명 이상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후까지도 접속자 급증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한국 부동산원은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마감 기한을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로 하루 연장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당초 예상했던 100만 명은 훌쩍 뛰어넘어 120만~130만 명 넘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청약의 경우 거주의무나 전매 제한이 적고, 바로 잔금과 등기를 치르고 2년 보유하면 비과세나 일반과세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분양가가 전세보다 저렴하다"며 "부동산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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