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지난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50개 초등학교의 통학로를 점검하고, 총 538건의 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을 권고했다고 9일 밝혔다.
TS는 기존 어린이보호구역(학교 정문 반경 300m)뿐만 아니라, 보호구역 외의 교통안전 사각지대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했다.
또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실제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학교에서 주거지역까지 최대 1975m 구간을 점검해 실질적인 등·하굣길 안전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통학버스 승·하차 지점도 함께 점검해 안전한 승·하차 환경 조성에 힘썼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통문화지수 하위 지자체인 제천시, 진안군, 순창군, 동작구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해 538건의 개선 권고안을 도출했다.
개선권고안 내용에 따르면 △보도 단절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한 보도 및 횡단보도 설치 △어린이 통학로 인지 강화를 위한 도막형 패턴포장 도입 △신호 위반 및 과속 사고 예방을 위한 단속카메라 설치 등이다.
TS는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지자체의 자체 예산을 활용해 지난해 발굴한 위험요인에 대한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 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울산, 청주, 서울 양천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실과 협력해 통학로 점검을 병행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어린이 통학로의 안전 확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체계적인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라며 "올해도 교육부, 지자체,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보다 촘촘한 통학로 안전점검과 실효성 있는 개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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