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강북·금천·관악도 '상승전환'…"DSR·공급 등 대세상승 한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지역 거래·가격 동반 상승
실수요 거래 소화되면 안정화 가능성 높아

본문 이미지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5.3.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모습. 2025.3.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락이나 보합을 마무리하고 상승으로 돌아서는 자치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에 더해 계절적 성수기, 금리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도 서울시와 정부의 공급확대기조, 7월 실시 예정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실시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는 진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자치구 상승전환 속출…토지거래허가 해제지역 국평 2.7% 상승

18일 한국부동산원의 3월 2주(10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직전 주 대비 0.20% 오르면서 2월 1주부터 6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시내 자치구 중에서 동대문, 강북, 도봉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중랑과 노원은 하락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했고, 은평·금천·관악은 보합에서 상승전환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직접 영향을 받은 강남 4구에서는 송파구(0.72%), 강남구(0.69%), 서초구(0.62%), 강동구(0.1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삼성·대치·청담의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107건에서 해제 후 184건으로 77건 증가했다. 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은 26억 3000만 원에서 27억 원으로 2.7% 올랐다.

계절적 성수기·금리 인하 등으로 훈풍…당분간 상승장

본문 이미지 -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관련 기사가 게재돼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관련 기사가 게재돼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의 영향도 일부 있지만 계절적 성수기와, 금리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울 모든 지역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상승국면을 대세 상승장으로 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해제가 안 된 지역에서도 상승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계절적 성수기, 금리 인하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며 "여기에 더해 탄핵 국면 마무리, 7월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실시 이전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함께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압구정, 여의도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지 않은 지역에서도 상승거래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2월 집계가 끝났지 않았음에도 5000건이 넘고 일각에서는 6000~7000건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당분간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곧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 대표는 "현재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일정 부분 소화되고 나면 서울시와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과 스트레스 DSR 3단계로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했다.

함 랩장도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실시가 본격화되면 결국 차주의 신용이나 종전대출액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진행되면 스트레스 금리가 100% 적용된다. 예를 들어 연 소득이 6000만 원 직장인이 수도권에 위치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30년 만기의 연 4%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시 2단계에서는 3억 6400만 원의 대출이 가능했다.

3단계에서는 대출액이 3억 52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DSR 규제 실시 전 최대 4억 1900만 원 대출에 비해 한도가 6700만 원 감소하는 것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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