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오는 3월 한미 연합 FS를 정상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국가안보를 위해 더욱 중요한 것은 FS 연습 기간 민·관·군이 함께 실시하는 통합방위훈련"이라며 "민·관·군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만, 국가안보 시스템이 완벽하게 가동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중 계획된 통합방위훈련이 어느 해보다 내실 있게 실시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경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은 우리 군에 적극 협력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최 대행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과 관련해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강원 강릉과 충북 제천 등 곳곳에서 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특히 지금 동해안 지역은 극심한 건조주의보에 강풍까지 불고 있어 대형산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산림청을 중심으로 소방청·지자체·한전 등 관계기관은 긴밀히 협력해 봄철 산불 예방 및 초동 진화 태세 확립에 총력을 다하라"며 "저도 조만간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찾아 산불 대응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봄철 미세먼지와 관련해 최 대행은 "신학기, 야외활동이 본격화되는 3월은 연중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가장 높고, 언제든 고농도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시기"라며 "지난해 12월부터 '계절 관리제'를 통해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고 있지만, 더욱 강도 높은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날씨가 풀려 난방 수요가 줄어들면 석탄발전 가동을 더 줄여 나갈 여력은 없는지, 봄철을 맞아 다시 시작하는 공사 현장의 먼지는 어떻게 관리할지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국민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환경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미세먼지 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외에 최 대행은 지난 24일부터 경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고위관리회의(SOM1)와 관련해 해외 대표단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약 2주간 APEC 4대 위원회 및 산하 협의체 등 총 28개 회의체에서 100여 차례의 회의와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1500명 이상이 경주를 방문하게 된다"며 "이번 회의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우리의 준비 상황을 공식적으로 평가받는 시험대이자, 대한민국 시스템의 굳건함과 회복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는 지자체, 민간과 긴밀히 협력해 당면 회의의 원활한 진행과 참석자들의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조만간 구성될 '국회 APEC 특별위원회'와도 긴밀히 협력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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