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폭탄에…尹대통령 일정 취소하고 집중호우 대응 총력

이달에만 8차례 호우 대응 메시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취임 2주년 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 정부 취임 2주년 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예정했던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집중호우 대응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루 공개 일정을 비운 채 피해 현황과 대처 상황 등을 실시간 보고받으며 폭우 대응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출근길 서울과 경기 북부에는 장맛비가 매우 강하게 내렸다. 특히 파주 군내면엔 일 누적 강수량이 337.0㎜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추가적인 비 소식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북부는 18일까지 최대 20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은 호우 상황으로 인해 대통령실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장이 현장에서 호우 대처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장이 각 지역에서 재해 대응을 진두지휘하도록 해 호우 피해 예방에 공백이 없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실시간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각 지자체장에게 현 위치에서 피해 복구와 대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오후 들어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윤 대통령은 계속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에 윤 대통령이 남북 접경지인 임진강 등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지역의 대처 상황을 보고 받고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장마를 앞두고 이달에만 8차례 메시지를 내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순방을 떠난 기간에도 현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5명이 사망한 경북 예천 산사태 등 지난해 여름 물난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대비 태세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장마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연달아 발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관계기관은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주민들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내각에 수해 예방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에도 한 차례 더 장마전선 북상에 따른 집중호우 전망을 보고받고 긴급 대응 태세 강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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