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결정 D-1…윤 대통령, 마지막까지 부산 유치에 총력

투표 닷새 전 파리 찾아 막판 유치전…맨투맨 스킨십
대통령 귀국 후 한 총리 파리로…28일 투표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운명을 가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28일 프랑스 파리 BIE 본부에서 열리는 제173차 총회에서 182개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대한민국 부산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도시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2차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최종 선정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투표까지 5일을 남겨둔 지난 23일부터 25일 파리를 방문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2박3일 간 머무르며 3번의 행사를 통해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교섭활동을 펼쳤다. BIE 대표단 대상으로 23일 만찬, 24일 오찬을 각각 진행했고 24일 저녁에는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에서도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최대한 많은 BIE 대표들과 만나기 위해 문화 다양성·개발협력·글로벌 중추국가 등을 주제를 나눠 진행했고, 부산 엑스포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행사마다 모든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누는 등 스킨십을 갖기도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지난 1년6개월간 무려 150개국 이상의 정상들과 회담했다. '많이 추격했다. 한 번 해볼 수 있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내걸고, 지난 1년6개월 동안 숨 가쁜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산엑스포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도약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정부 출범 20여일 만에는 부산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전략회의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엑스포 유치전에 더욱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4월 BIE 실사단 방한 당시 윤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주재했고, 실사 일정이 끝난 뒤 진행된 환송 만찬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하이라이트는 6월 BIE 총회에서 열린 4차 프레젠테이션(PT)이었다. 5차 프레젠테이션은 투표 당일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4차 PT는 BIE 회원국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4차 PT에서 '강남스타일' 싸이, 걸그룹 에스파 소속 카리나, 성악가 조수미 등에 이어 마지막 연사로 나서 영어로 엑스포 유치의 의지를 표명했다. 국가 정상이 직접 PT에 나서는 것 자체가 BIE에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PT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2030년 부산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9월 유엔 총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엑스포 세일즈에 몰두했다. 유엔 총회를 위해 유엔을 찾은 윤 대통령은 47개국 정상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국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다가가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 귀국 후에는 한 총리가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한 총리는 투표 직전까지 파리 주재 외교단과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부산 엑스포의 비전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한 총리는 26일 출국 전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국보다 엑스포 유치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민관이 흘린 땀은 어느 나라보다 진했다"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1시30분 시작되고, 결과는 29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 역시 투표 결과를 참모들과 함께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디에서 이 소식을 어떻게 파악할지는 아직 계획을 안 세우셨다"며 "어차피 평소에도 그 시간에 잘 주무시지 않기 때문에 참모들과 같이 이 내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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