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용산어린이정원 특혜' 감사 착수…野 "김건희 개입"

국감서 감사요구…25일까지 LH 상대로 관련 현장감사 진행
대통령실 이전 집들이 비용 용산공원 예산서 전용 의혹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1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부제: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에서 환영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통령실 집들이 행사비용을 용산공원 예산에서 편법·위법 전용했다는 의혹과 용산어린이정원 위탁업체 선정 과정 간 발생한 특정업체 밀어주기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현장감사에 착수했다.

5일 정부에 따르면 감사원 국토환경1과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이같은 의혹에 대한 실지감사(현장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대통령실이 2022년 6월 19일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주민 초대 행사를 진행한 것이 용산공원 행사 예산에서 편법·위법 전용한 것이 맞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이 작성한 보고에 따르면, 2022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용산공원을 국민정원으로 조성하고, 임시개방에 앞서 국민 대상 행사를 기획했는데 이를 위한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위장용역을 발주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이 주최한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는 용산공원과 관련이 없음에도 국토부가 2건의 용역을 발주해 예산을 편법·위법 전용했다는 설명이다.

국회는 당시 국정감사 과정에서 국토부 장관이 해당 의혹을 두고 위증한 사항이 있어 감사원의 감사가 필요하다면서 재석 268명 중 찬성 188명, 반대 66명, 기권 14명으로 감사요구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감사원은 용산어린이정원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선 국감에서는 시설물 관리 경험이 없는 이벤트 전문업체가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서 여러 차례 수의계약으로 누적 130억 원을 지급받는 등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업체는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도 대행한 올댓아이엠씨(올댓캠퍼스)다.

국토위는 올댓캠퍼스가 이 행사 이후 2022년 7월 14일 국토부로부터 위탁받아 용산공원 조성과 임시개방을 운영하던 LH로부터 '용산공원 임시개방부지 관리운영 방안 수립 용역'을 1인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 그해 8월 19일에는 LH로부터 '반환부지 임시개방 관리운영 대행 용역'을 수주했다.

국토위는 "올댓캠퍼스가 행사대행업체로 관리운영 대행을 하기에는 시설관리의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용역 공고 이튿날 법인사업목적에 '건물관리, 시설관리업'을 추가했고, 자격입증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1인 수의계약을 했다"며 "한 업체는 스스로 입찰을 포기하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르고 들어간 것, 이미 정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폭로했다"고 지적했다.

관련 의혹을 꾸준히 제기한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감 당시 "올댓캠퍼스 대표가 2014~2016년 국민대학교 리더십과코칭 MBA 과정을 수강하던 시점이 김건희 여사 국민대 겸임교수 재직 시절과 일치한다는 제보도 입수했다"며 영부인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사안을 포함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감사요구안들에 대한 감사를 잇따라 착수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제2세종문화회관 부지 변경에 관한 실지감사 등에 나선 상황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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