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기본소득(정책)을 오락가락 하는 건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산빌딩에 위치한 경선 캠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대표 정책으로 분류되는 '기본소득'을 두고 "그 정책을 하니 마니 얘기가 나오지만 어떤 정책이든지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지 않는 것은 가장 좋지 못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정책을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펼치면 어느 기업이 투자하고 어느 소비자가 소비를 늘리겠나"라며 "정책은 일관성이 있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는 건 기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비교해 자신의 정책인 '기회소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사인 김 후보는 기회소득과 관련해 "이미 경기도에서는 기회소득이 실행 중이라서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일종의 실험은 다 끝났다"며 "기회소득은 대상 범위가 좁은 편이라서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도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좋은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무조건적, 무차별적으로 현금을 주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기회소득"이라며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분에 (일정 소득을) 주기 때문에 전국 확대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기회소득은 전 국민 25만원 개념의 기본소득과 비교해 대상이 한정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특정 집단(예술인, 장애인, 체육인, 농어민, 기후 행동 참여자, 아동 돌봄 종사자 등)에 한정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김 후보는 세월호 11주기를 맞이해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진실을 감추고자 하는 자는 침몰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정부를 완전히 침몰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중차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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