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친윤계인 박수영 의원은 14일 오후 TV조선 유튜브 '뉴스트라다무스'에서 "어제(13일) 정확히 당내 의원의 절반인 54명이 권한대행 출마 촉구 성명서에 서명했다"며 "이는 당직자,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친한계)를 빼면 상당수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정에서 탈락하는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또 이쪽으로 올 수 있다"며 "(한 대행도) '검토 중이다', '결심하면 알려주겠다'며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고 한 것과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라며 당내 출마 목소리가 높은 만큼 한 대행도 결국 이에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인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서명한 분들이 어느 당인지 모르겠다"며 서명 의원들은 지금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 54명 이상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당 밖 인사 출마를 촉구하는 건 경선 주자들을 단체로 물 먹이는 일, 해당 행위, 경선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고 어이없어했다.
류 위원장은 "우리 당 108명 의원 중 친한계, 지도부 뺀 대부분이 서명을 했다는 것인데 이분들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 대한 자존심도 없냐, 당원들께 미안한 마음이 안 드냐"고 각을 세운 뒤 "이는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 의원, 김문수 전 장관, 홍준표 전 시장 등 (경선에 나서는) 분들을 모두 물 먹이는 일이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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