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당대표 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선다. 다만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대표직에서 사퇴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정부가 21대 대선 일정을 확정해 공고하면 당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6월 3일로 대선일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동시에 출마 선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다른 대선후보들의 출마 선언 등 일정을 고려한 뒤 출마 선언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난 직후 당내 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경선 캠프는 기존에 이야기가 나온 대로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경선 캠프를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꾸리는 이유는 당내 '일극 체제'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출마 선언 장소로 국회 등 여러 장소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대선 때는 본인이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의 시계 공장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대선 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상 메시지로 대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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