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9㎞ 행진' 언제까지…尹 탄핵 지연에 민주당내 '피로감'

12일부터 6일째 도보행진…"선고 전까지 계속 걸을 것"
김건희·마약 상설 특검 요구안 등 쟁점 법안 처리도 계속 미뤄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전현희 의원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을 하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정애, 전현희 의원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을 하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2025.3.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지연되면서 탄핵 인용 촉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탄핵 선고가 지난주 날 것으로 예상했던 민주당은 쟁점 법안의 조기 처리나 추가 탄핵 카드 등 민감한 현안은 뒤로 한 채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도 서울 여의도-광화문 도보 행진을 지속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지난 12일부터 6일째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약 3시간을 도보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도보 행진은 국회에서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약 8.7㎞를 매일 걷는 장외 투쟁방식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로 인해 다른 사안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 수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소속 의원들은 광화문에서 야 5당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나섰다. 일부 의원들은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탄핵 선고가 당초 지난 14일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늦어지자 당 내부에서도 전략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도보 행진의 단점이 다른 일정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차분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 야 4당과 시민단체와도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도보 행진은 탄핵 선고 전까지 강행될 것이 유력하다. 한민수 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도보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헌재에서 선고해 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민주당이 지난 13일 처리하려다 연기한 김건희·마약 상설 특검 요구안과 패스트트랙 대상에 지정하기로 한 법안(반도체특별법·은행법·가맹사업법 개정안)들의 본회의 상정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 대변인은 김건희·마약 상설특검 요구안을 오는 20일 본회의에 상정할지를 묻는 말에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어서 어떤 안건을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지 원내 지도부가 숙고 중"이라고 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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