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과 틀어져? 천만에…우리 말이라고 다 수용하진 않는다"

2023년 9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 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2023년 9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 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뒤 이 대표 측근 분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친명계가 구명, 신명으로 나눠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이 대표가 정치에 입문한 뒤 움직임을 같이 했던 최측근 그룹 7인회 멤버 김영진 의원이 "설탕에 맛을 들이면 이 썩는 줄 모른다"며 이 대표 연임에 반대한 점을 들었다. 김 의원이 이 대표에게 충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개 비판에 나섰다는 말도 나돌았다.

이러한 여의도 정가 분석에 대해 자타가 공인하는 이 대표 최측근 정성호 의원이 "친명 분화, 갈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5선의 정 의원은 1987년 사법연수원 입소(18기) 때 만난 이 대표와 지금까지 '형 동생'하는 사이로 지내고 있으며 7인회 좌장,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고 있다.

정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손본 것에 대해 "오해 소지가 있는 데 굳이 손볼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좀 든다"고 에둘러 반대 뜻을 나타냈다.

또 "특별한, 아주 예외적인 사정들을 감안해서 이 규정을 둔 것 같고 국민의힘도 비슷한 규정이 있다고 들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한 뒤 "이재명 대표가 1년 전 사퇴 규정을 벗어나서 연임하더라도 임기를 연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이 대표가 21대 대선 1년 전(2026년 3월 3일)에 사퇴하지 않더라도 대선까지 대표 자리를 지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 대표가 8월쯤 개최될 전당대회에 출마, 대표 연임해 성공할지라도 임기 2년(2026년 8월)을 채운 뒤 내려오리라는 것.

이에 진행자가 "김영진 의원 등 원조 친명 두 분이 이런 목소리를 내 친명 분화, 내부 갈등이라는 해석이 붙는다"고 하자 정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영진 의원이나 저는 과거에도 늘 이런 쓴소리해 왔다"며 "이 대표와 가장 가깝다는 의원들이 또 다른 견해도 내는 건 민주당이 건강하다는, 민주정당이라는 증표가 아니냐"고 말했다.

진행자가 "비공개적으로 조언, 고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개 발언한 것 아니냐, 사이가 약간 멀어진 거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묻자 정 의원은 "아니다"고 강력부인 한 뒤 "김영진 의원뿐 아니라 저도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따로 조언했다. 저희 조언을 대표가 다 수용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저나 김영진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의견을 듣고 당원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다. 그런 의견을 모아서 결론을 내린 것 같다"며 이 대표가 연임에 부정적인 원조 친명 의견을 뿌리쳤다고 해서 사이가 벌어졌다고 해석하는 건 곤란하다고 밀어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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