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친구 결혼식 때문에 9수 끝에 사법 시험에 합격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윤석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사법 시험을 9수 만에 합격해 '신림동 신선'으로 불리던 시절을 회상했다. 고시생 동료들의 모르는 문제를 알려주는 걸 좋아했지만 정작 본인은 떨어져 의아함을 자아냈고, 이에 윤 당선인은 호탕하게 웃으며 "저랑 같이 공부하면 시험이 잘 되더라"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9수 끝에 사법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친구 결혼식 때문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지방에 살던 친구가 '함진아비'를 부탁하자 시험을 일주일 앞둔 터라 거절했지만, 도저히 공부가 안돼 책을 들고 친구에게로 향했다고 털어놨다.
윤 당선인은 버스를 독서실 삼아 공부하려 했지만, 법서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윤 당선인은 "터미널에서 산 잡지는 이미 다 읽었고, 읽을거리가 없어서 갖고 간 책을 꺼냈지만 보기가 싫었다"라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고민 끝에 시험에서 절대 안 나오는 책 가장 뒷부분을 상식 공부 삼아 재밌게 읽게 됐고, 그 부분이 시험 문제로 출제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윤 당선인은 "사법 시험 역사상 그 문제가 처음 나왔을 거다, 그게 기억이 나더라"라며 친구 결혼식이 아니었다면 보지 않았을 부분이 문제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시험 당시 문제가 공개되고, 시험장에 곡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 당선인은 "난 반가웠다, 올해는 붙겠구나"라며 당시 합격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은 검사가 아니라 목사였다고 밝히며 이후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수를 꿈꿨다고 고백했다. 윤 당선인은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뭘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라며 변호사 개업을 원했지만, 공직생활을 권하는 친구들의 조언으로 검사가 됐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윤 당선인은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고, 처음에 갔더니 일이 엄청 많았다"라며 '밥 총무' 등을 했던 초임 검사 시절을 회상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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