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나토 외교장관회의 '동맹국-인태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한다. 한국은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4년 연속으로 초청됐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자격이다.
이번 회의에는 나토 동맹국을 비롯해 IP4와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가 참석한다. 방산 협력,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 연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회의 참석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히 연계된 현 상황에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고 방산 등 분야에서 나토와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 및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양자, 소다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조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2월에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3자 회의를 가진 뒤, 두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문제, 지역 정세,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번 회의 계기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변인은 "두 장관께서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외에도 루비오 국무장관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계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이번 한미 양자 회담 개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 전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인 상황에서 조 장관이 우리 측 입장을 미국 측에 적극 개진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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