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월 러시아에 3000여명 추가 파병…미사일·탄약 지원 지속

'국경선화' 작업 3월 재개 후 지뢰폭발로 다수 사상자 발생
전략·전술적 도발 예상…ICBM 등 발사할 듯

본문 이미지 - 북한 동부전선 지뢰폭발 사상자 들것 후송 모습.(합참 제공)
북한 동부전선 지뢰폭발 사상자 들것 후송 모습.(합참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 약 3000여 명 이상을 러시아에 추가 파병하고, 미사일과 포병 장비, 탄약 등도 계속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27일 군이 공식 확인했다.

아울러 '남북 적대적 두 국가론' 정책을 위한 남북 접경지(전선지역) '국경선화' 작업을 이달 초부터 재개했으며, 무리한 작업으로 지뢰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에서 "지난해 말 동계훈련을 위해 일시 중단했던 전선지역 작업은 3월 초부터 지난해 실시했던 지역 위주로 수십에서 수백여 명을 투입해 북한 스스로를 봉쇄하는 철책 보강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며칠 전 지뢰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교대 투입 병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올해 첫 사례로, 작년에는 20여회 지뢰폭발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합참은 또 "군사분계선(MDL) 이북 근접작업 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군의 MDL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경의선 송전탑에 북한군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모습.(합참 제공)
경의선 송전탑에 북한군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모습.(합참 제공)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전선지대에 병력을 투입해 지뢰를 매설하고 대전차 방벽 추정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꾸준히 전선을 국경선화 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말 혹한으로 인한 작업의 어려움, 동계 훈련 진행 등을 이유로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하거나, 비무장지대(DMZ) 작업 중 지뢰 폭발을 일으키는 등 사건 사고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합참은 북한의 경의선 송전탑 철거와 관련해선 "DMZ 내 11개 철거는 마무리됐으나, 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은 철거하지 않았는데, 예상대로 지난 2월 초 감시용 CCTV 1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라며 "아군 경계작전에 직접 위협은 되지 않으나, 작전활동이 북한군에 노출될 수도 있어 이를 유념해 경계작전 및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의 자재 반출 활동도 작년 12월부터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어 향후 건물 처리 동향에 대해 통일부 등 유관기관 연계 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 철거 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합참 제공)
철거 후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합참 제공)

아울러 합참은 "서북도서 전방 해역에서의 북한군 특이동향은 미식별 중으로 통상적인 수준의 경비정 활동, 해안포 진지점령과 아군 작전활동에 대한 감시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다만 방공태세 강화 목적으로 추정되는 GPS 교란 활동은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되고 있고, 일부 우리 함정 및 선박, 항공기 등에서 수신장애 현사이 발생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선 "파병된 북한군 1만 1000여 명 중 약 4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1~2월간 약 3000여 명 이상이 증원 개념으로 추가 파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또 "병력뿐만 아니라 미사일, 포병 장비 및 탄약 지원도 지속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상당량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170㎜ 자주포 및 240㎜ 방사포 220여 문을 지원한 것으로 평가되나 전황에 따라 증가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군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인 동계훈련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 및 국방성 방문 시 '현대전 요구에 맞게 훈련'을 강조한 것에 비해서는 예년 대비 병종별 훈련이 다소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합참은 "최근 훈련 판정검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무력시위성 훈련이 예상된다"라며 "지금까지의 훈련 저조는 지방공장 건설·전선지역 작업 등 각종 노력동원, 러시아 추가 파병 준비, 고질적인 에너지난 등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본문 이미지 - 북한군의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 보수작업 모습.(합참 제공)
북한군의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 보수작업 모습.(합참 제공)

합참은 최근 김 총비서 군 간부 양성기관 2개소를 연이어 방문한 이유도 북한군의 이완된 사상적·도덕적 기강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내외적 유동기에 군심 결집, 한류 등 외부사조 유입 차단, 파병군의 대량피해 소식 등의 군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합참은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와 관련해 북한이 총 10여 회의 담화·논평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다양한 전략·전술적 도발이 예상돼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 중"이라며 "고체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의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 정보공조 하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해 5월 발사 실패 이후 추가 발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군사정찰위성에 대해선 "러시아 지원 하에 기술적 보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발사 임박 징후는 식별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합참은 "김정은이 지난해 3기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기술적 미완성 상태에서의 무리한 발사보다는 발사체의 안정성 등 기술적 완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여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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