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북한, 동해선 이어 6월 말부터 경의선도 철거 중"

"군사분계선 일대 장벽 설치 작업 진행률 1% 미만"
"김정은,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개최된 2024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7.9/뉴스1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개최된 2024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7.9/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로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남북한을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과정의 일환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1일 보도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동해선 철도 침목과 레일 제거를 해왔는데, 지난달 말부터 경의선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식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한군 투입 병력은 일일 평균 12~13시간 일하며 철야 작업까지 한다"라며 "자재 조달 등이 원활하지 못하니 노력 동원으로 부대별로 경쟁하는 것 같고, 일부 지역에선 여군도 투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 장관은 또 "지난 4월부터 북한은 매일 수천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서 불모지 조성 작업, 지뢰 설치,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 설치 등을 하고 있다"라며 "아직 진행된 게 1% 미만인데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 투입될 시간과 자재 등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이 같은 작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선 "북한이 말하는 '국경선'의 상징성과 실제로 이탈을 막기 위한 필요성도 있다"라며 "'남북 연계 조건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라'는 김정은의 지시를 번복할 수 없다는 리더십 속성까지 겹쳐 전선 지대에서 무리한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을 언급하는 등 북한이 긴장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전혀 상관없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해 최대한 빨리 응전하는 게 군의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신 장관은 "북한이 무인기를 보내면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 북한 주요 지역 상공에서 10배, 100배 더 많이 찍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개할 것"이라며 "버틸 수 있으면 도발하라. 김정은이 득실을 잘 생각하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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