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홍준표, 한동훈은 '쉬운 상대'…韓, 세대교체 승부 '필승'

김 "2차서 끝" 한 "반드시 과반" 홍 "바로 본선" 자신감
결선 불가피 전망 많아…절대 강자 없는 물고 물리는 싸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후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국민의힘 1차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왼쪽부터),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후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5.4.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두 번째 라운드가 '반탄(탄핵 반대)' 김문수·홍준표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안철수·한동훈 후보의 2 대 2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 가운데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의 3강이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면서 각 후보 측은 벌써부터 3라운드인 결선을 고민하고 있다. 경선에서 맞상대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3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김·한·홍 후보는 저마다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수대첩! 2차에서 끝낸다!'는 문구를 공유했다. 한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4명 선거에서 제가 반드시 과반을 득표해서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 "51%로 결선에 직행해 바로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각 후보 캠프에서는 결선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처럼 팽팽한 3강 싸움에서 한 명의 후보가 과반의 득표율을 얻어 결선을 치르지 않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데,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 벌어질 상황이 너무 달라진다"고 전망했다.

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맞상대 후보로 입을 모아 한 후보를 꼽고 있다. 김·홍 후보가 서로 맞상대할 경우 탄핵에 대한 입장도 유사한 데다가 둘 다 고령이라 컨벤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결선에서 한 후보와 붙을 경우 반탄 대 찬탄의 구도로 따져보면 김·홍 후보의 지지율 합이 안·한 후보의 지지율 합보다 크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특히 지지층의 입김이 중요한 경선 룰을 고려해도 한 대표가 이기기 쉬운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 100%를 적용했던 1차 경선 때와 달리 이후부터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50%로 줄고, 당원 투표 50%가 추가된다.

홍준표 캠프 핵심 관계자는 "한 후보가 올라오면 재밌는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한 후보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어서 당원 투표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캠프 관계자 역시 "결선에 한 후보가 올라오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반면 한동훈 캠프의 계산은 좀더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한 후보는 김 후보와 상대할 경우 세대교체 구호와 탄핵 반대의 전선이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김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세를 확장할 경우 위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동훈 캠프 핵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김 후보를 만나면 유리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지만,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열어둔 김 후보와의 싸움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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