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표심' 공들이는 이재명…PK서 '40%대 득표율' 노린다

부·울·경, 대구·경북 메가 공약…해수부·대기업 본사 이전 약속
"PK·TK 취약지라 생각 않아"…민주 '부·울·경 40% 중반' 목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동진(東進) 전략에 공을 들이면서 영남 표심 잡기에 나섬에 따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일 영남권 순회경선에 앞서 전날(18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PK) 지역과 대구·경북(TK) 지역 공약을 공개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부·울·경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 등이 담긴 '메가 공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험지였던 부·울·경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이 후보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당도 이번 대선 부·울·경 지역에서 40%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부산을 해운산업 메카로 양성하고 부·울·경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 이번에는 정책을 보다 구체화했다.

부산을 해운·물류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를 이전하고, HMM 같은 해운 대기업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대기업 본사와 R&D 센터 이전에는 세제 혜택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공약이었던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에 더해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전면에 세웠다.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 기지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부산 지역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 의원인 전재수 의원의 구상을 수용해 이같은 부·울·경 공약을 발표했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도 민주당 집권 시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공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문 이미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K-콘텐츠 기업 간담회가 열리는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5.4.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전 K-콘텐츠 기업 간담회가 열리는 대구 북구 협동조합 소이랩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5.4.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 후보는 이차전지와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한 대구·경북의 재도약도 약속했다. "안동에 태를 묻고, 제 뼈와 살과 피를 만들어 준 대구·경북의 아들,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경선 후보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며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보였다.

이 후보가 영남권 표심 공략에 특히 공을 들이는 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두 번이나 찾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윤호중 캠프 선대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캠프에서는 부·울·경과 대구·경북을 취약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남권의 많은 유권자, 특히 중도층 유권자가 민주당과 이재명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고 대선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더 이상 민주당이 영남에서 약세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력주자인 이 후보 캠프는 물론 민주당도 이번 대선에서 영남권 득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부·울·경에서는 40%대 득표율도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울·경 지역 득표율은 약 39%였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19대와 20대 대선에서 우리당 후보의 부·울·경 득표율이 30% 후반대였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지난해 총선 수준인 40% 중반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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