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관련해 "안 뛰실 것(출마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는 있어도 자신의 총리라는 역할을 방기하는 선택을 하고 나오실 분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라는 모호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친분 있는 분들이 (출마를) 당기니까 너무 박절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서 그러신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한 총리님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협상이나 이런 것에서 하셔야 할 역할이 충분히 있다.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판에서 가장 확장력이 있고 정책 능력이 있던 오 시장님이 레이스 중간에서 그만두신 것이 좀 아쉽다. 여러 가지 정책적인 면도 저랑 맞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보수 잠룡들 관련해서는 "김문수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저에게 잘해주시지만 정책적인 스탠스는 상당히 이견이 많다. 아직 대화를 해 본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는 모른다. 나이대가 저랑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성 호소형 정치를 하시려는 것 같다. 현학적인 부분이 많다"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데 그것을 지키지도 못했다. 저는 이성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타일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빅텐트론'을 두고는 "지금 단일화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선거 전략적인 능력이나 지휘 능력이 실제 승리를 이끌어본 저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정치 공화국이 설 자리를 없애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제 목표"라고 했다.
이어 "최근 마라톤 행사에서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완주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개혁신당 구성원들은 완주와 독자 노선에 대한 의지로 충만하다. 일체 의심도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보수 후보가 분열돼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꺾을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될진 모르겠지만 누가 되더라도 (이 전 대표와 둘 다) 구태로 엮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반(反)이재명 연대, 이런 건 솔직히 모습이 너무 안 좋다"며 "예전에 '박근혜는 막아야 합니다'라고 했던 이정희와 문재인이 이렇게 연합해서 잘 되던가. 그런 안티 연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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