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 의사를 비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제일 약한 상대"라고 8일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도층이 가장 바라는 것은 도덕성과 전문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 교체율이 50% 정도 되는데 이 대표는 지지율이 35% 정도 나온다"며 "이 대표가 제대로 (도덕성과 전문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유보층이 지금 역대 최대로 높다. 그분들이 이 대표를 찍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발휘할지를 묻는 질문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탈당을 포함해) 윤 전 대통령 스스로가 당과 보수를 살리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하는가, 무엇이 최적인가를 지금 고민하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선택은 (윤 전 대통령) 본인에게 맡기고 싶다"고 했다.
조만간 치러질 국민의힘 경선 룰을 두고는 "결선투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은 사실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으로 이미 정해져 있다. 경선은 치르지만 형식적인 것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사람들이 거기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인데, 이럴 때 역동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후보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면 우리에게 관심이 더 쏠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민심 100%를 반영한 국민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그것도 충분히 고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당원들과 의원들을 다 모아서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는 "좋은 분이고 강직한 분인데 문제는 확장성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와 1대 1로 싸우면 질 확률이 거의 100%"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양쪽이 똘똘 뭉칠 텐데, 핵심은 중도층이 갖고 있다"며 "중도에 있는 표를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이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제일 강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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