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것을 두고 "남의 눈의 티끌이 아니라 내 눈의 돌보를 보라"며 29일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위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답변서를 받은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가 특혜채용되었다는 전제하에 문 전 대통령을 엮어 넣기 위해 신박한 논리를 개발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딸 부부의 생계비 일부를 부담해왔는데, 서 씨의 취업 이후 딸 부부의 생계비가 해결됐으니 문 전 대통령에게 경제적 이익이 되었다고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무리한 표적 수사의 전형으로,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 위해 기이한 논리까지 개발한 노력이 눈물겹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검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특혜 채용 문제는 가관"이라며 "심 총장 딸은 외교부에 취업했는데, 외교부가 내건 자격요건을 충족하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는 딸의 모든 '경험'을 끌어모아 '경력'으로 만들어주는 호의를 베풀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심우정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건 2024년 9월, 심 총장 딸이 외교부에 합격한건 지난 달"이라며 "외교부는 검찰총장의 딸을 채용해서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의 비호를 받고 싶었던 것인가. 그런 의심을 거두고 싶으면 심 총장 딸 채용 관련 일체의 자료를 공개하고 해명해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내 눈의 들보인 자기 조직 수장의 딸 문제나 제대로 수사하라. 티끌도 되지 않는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수사에서는 조용히 물러나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적 제거하기 작전이 법원에서 보기좋게 퇴짜맞은 점을 상기하고, 검찰은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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