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기대선 '금기' 끝…지지율 박빙 잠룡 '신경전'

여권 잠룡만 10여명…조기대선 레이스 컷오프 첫 관문
컨벤션 효과 거두면서 안정적 경선 관리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3.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3.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며 '조기대선'을 거론할 수도 없던 여권 잠룡들의 족쇄가 풀렸다. 물밑에서 조기대선을 준비해 오던 잠룡들은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대선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컷오프 인원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파면됨에 따라 차기 대선은 오는 6월3일 안에 치러지고,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촉박한 일정에 따라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플랜B로 조기대선 출마를 조용히 준비해 온 잠룡들이 1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촉박한 일정과 난립하는 후보들로 국민의힘은 컷오프 기준을 두고 내홍이 예상된다.

현재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는 민심(국민여론조사)과 당심(선거인단 조사)을 절반씩 반영해 뽑도록 했다.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할 경우 다수의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경선 1·2차 컷오프 시 각 비율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역선택 방지조항을 도입할 것인지 등을 정해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로 1위를 수성해 온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강'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주자들이 꼽힌다.

컷오프 인원을 몇 명으로 잡을지에 따라 대선 레이스에 참가조차 할 수 없는 후보가 생기는 셈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는 경선 룰을 큰 폭으로 손질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면서도 중도 성향 유권자를 포섭하고 대(對)이재명 전략을 강경하게 펼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한 규칙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 직후 치러지는 대선인만큼,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컨벤션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거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지지층의 결속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소수의 핵심 후보만을 추려내야 할지, 다양한 후보를 선보여야 할 지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soso@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