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 대한민국의 외교 위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조언을 들었다고 17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민감 국가로 지정됐는데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잘 풀고 가는 게 필요하다, 외교를 잘해야만 이 위기들을 넘길 수 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학교 나왔다는 그런 말씀을 나눴다"며 "(이 전 대통령은) 이 학맥에 대해서는 한국보다도 미국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그걸 정말 중요한 국가를 위한 자산으로 생각해서 잘 쓰라는 말씀도 주셨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 정국이 워낙 혼란한 상황이어서 진정 이럴 때 국민통합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국민 통합만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길이라는 그런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여러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셨다. 2008년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만큼이나 어려운 경제 환경 아니겠나"라며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기업가로서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한 말씀도 나눴다. 기후 위기를 예측하고 녹색 성장이라는 여러 정책을 펴신 게 시대를 앞서나가는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구체적인 여야 화합 계획에 대해서는 "가장 현안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라며 "판결 결과가 어떻게 되든 여야와 국가 지도자 수준에 있는 분들이 다 승복하겠다고 해야 국민들도 거기에 따라서 안심하고 격한 충돌 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쪽에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을 두고는 "대통령 최후 변론 때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말했는데, 그것보다 좀 더 명확하게 뜻을 말씀해 주시면 만에 하나 불행한 사태가 없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SCL)로 분류한 것을 두고는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따른 문제"라며 "헌재의 판결이 나오고 나서 정상적인 정부 형태를 빠지면 그 리스트에서 빠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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