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해 채 모 상병의 흉상에 헌화하며 "국회가 책임지고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분명히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이날 해병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장 직권으로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려 했으나, 진행 과정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해 현재는 다소 미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던 중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언급하며,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날 방문을 마친 후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 상병이 순직한 지 2년이 되어 가지만, 진상 규명은 여전히 더디다"며 "비상계엄으로 국정조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반드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남은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부대 방문에서 장병 복지 확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해병대원들이 전우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국토 방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정부는 병사 봉급과 장병 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지원금을 인상하고, 병사의 눈높이에 맞춘 복무 환경 조성을 위해 2인실에서 4인실 구조의 병영 생활관 확충 및 병영식당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는 정부가 이러한 목표를 제대로 추진하는지 면밀히 살피고, 우리 군이 사기를 높여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복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비상계엄 이후 제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 대선 행보라고 해석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늘 해병대 위문 방문도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미 수차례 국회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임기 종료일까지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에서 저를 후보로 거론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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