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신은빈 임윤지 기자 =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과방위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결과보고서 심사 중 탈북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에게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방위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적하다 야당 의원들과 설전이 붙었다. 박 의원은 "위원장님은 이진숙 후보자에게 첫날부터 시작부터 '저랑 싸우려 하지 마세요'라고 군기를 잡으셨고, '후보자 뇌구조에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라며 "무지성으로 돌을 던져서 그냥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청문회를 두고 뭐라고 생각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어떤 면책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민주당이 자신의 홍위병인 MBC 방문진 이사들을 지키기 위해 언제까지 방통위를 식물 상태로 만들 것인가 이런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측 간사인 김현 의원과 최 위원장이 즉각 반발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이 '이진숙 DNA' 발언을 문제 삼자 "그럼 안됩니까.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되냐고요. 각자 해석하기 나름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 또한 "그렇게 얘기하면 저도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이것은 저에게 인신공격이고 모욕이고 명예훼손이고 집단린치"라고 맞받았다.
최 위원장 또한 본인이 이 후보자의 뇌구조를 문제삼은 발언 관련 "저는 이것을 굽힐 수 없습니다. (이 후보자가) 뇌구조 이상하다는 것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을 두고는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간사는 "지금 그게 무슨 막말입니까", "지금 위원장은 시간도 재지 않고 이게 위원장 독무대입니까"라고 즉각 반발했다.
박 의원은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똑똑히 말씀드린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도 고개를 내저을 국회와 과방위 운영을 지금 민주당과 최민희 위원장이 하고 있다. 전체주의가 아주 잘 내면화돼 있으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하신 말이야말로 인신공격이다.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사과하라"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찾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온 탈북민들에게 사죄하라. 양심의 가책은 느껴지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6월 25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이라고 작성한 트윗을 첨부하며 "그런데 민주당의 아버지께서 '증거가 없으니 인민재판'이라고 했네요. 인민재판이 맞습니다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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