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관해 "국책사업은 무속이 아닌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개발 추진 관련 긴급 토론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처음 국정브리핑한 시추계획 승인은 형식도 절차도 내용도 부실하기 그지없는, 윤 대통령식 국정방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블랙코미디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의원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던 윤석열 정부는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국민과 국회의 입을 틀어막고 막가파식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국민에겐 '입틀막'이더니 '입꾹닫' 정부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액트지오의 평가 결과에 대해 국내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으로부터 신뢰성을 검증받았다지만 자문단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석유공사는 가스전 관련 우드사이드사(社)가 실시한 용역보고서 요구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우드사이드는 지난해 8월 동해 탐사가 장래성이 없다며 철수했다.
그는 "정부와 석유공사는 기본적으로 수반해야 할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과학적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전 개발은 정치가 아닌 과학이어야 한다"며 "정부 당국은 운발을 기대할 게 아니라 과학적 태세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정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석유가 매장돼 있다고 깜짝 발표했는데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원외교가 생각났다"며 "또 사기꾼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하나 했는데 국민들이 더 현명해져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은 높아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