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무수석 '유승민계·성공한 CEO' 홍철호…민생·탕평 방점

'굽네치킨' 창업주·유승민 비서실장 출신…尹 "민생 경청할 분"
친윤 맏형 정진석 비서실장 이은 인사 '탕평'…영수회담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홍철호 전 의원이 22일 대통령실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주 출신의 기업가이자 유승민계 인사로 경제 활성화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임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에 이은 대통령실의 두 번째 인사다.

홍 수석 임명은 경제 활력과 통합, 협치를 상징한다. 그는 1958년 김포 출생으로 예산농업전문학교(현 공주대)에서 축산학을 전공했다. 닭가공·유통업체인 크레치코를 운영하다 지앤푸드 대표이사인 동생 홍경호 씨와 2005년 굽네치킨 사업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김포상공회의소 부회장과 김포시민장학회 이사, 김포문화원 이사, 김포사항운동본부 특별이사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새누리당 김포시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을 거쳐 2014년 7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김포시 의원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홍 수석은 "성공한 CEO가 부자 김포를 만든다"는 구호를 내세워 유명세를 탔다.

제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경기 김포시을에서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던 2017년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으며 유승민 당시 대선후보 비서실장으로 일해 ‘유승민계’로 평가된다.

다만 같은 해 다시 바른정당을 나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으며 이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당 전략기획부총장 등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선 김포을에 출마했으나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같은 홍 수석 이력은 대통령실 변화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성공한 CEO는 총선 패배 이후 민생, 경제활성화를 강조하는 대통령실 철학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승민계 인사라는 점에서 당내 탕평 인사로도 평가된다.

이보다 앞서 친윤계 맏형으로 물린 정진석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이후 유승민계인 홍 실장 임명을 통해 당내 계파간 균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권과 소통하는 정무수석을 맡은 만큼, 홍 수석의 역할을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특히 임박한 영수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대야 소통의 전면에서 활약해야 한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영수회담에 대한 실무 회동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교체함에 따라 회동이 미뤄지게 됐다. 홍 수석은 이날 영수회담 준비에 대해 "내일 바로 연결성을 갖고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나도록 하겠다"며 영수회담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홍 수석 인선을 발표하며 "당에 많은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소통과 친화력에 아주 뛰어나시다고 추천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민생 현장에 목소리도 잘 경청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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