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여야는 16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청문보고서를 처리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는)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문제 제기했던 음주운전 문제와 임대차 문제를 예로 들어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은 음주운전 징계 문제는 외교부에서 결정하는 문제고, 본인이 (음주운전 징계 처분을 받지 않은 것에) 영향을 미친 게 없다는 점에서 소명된 것으로 정리했고, 그 외 여러 가지 업무역량과 국정원장으로서 자질은 충분하다고 봤다"고 했다.
또 "임대차 문제도 완벽하게 사인 신분에서 이뤄진 일이고 적법한 절차를 밟은 데다 단순한 의혹 제기 이상으로 나온 게 없어서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는 지난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미국 회사 주택 임대수익 수수 의혹이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미국 엑손모빌 국내 자회사인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가 조 후보자의 서울 용산구 소재 자택에 2017년 9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3억2000만여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999년 외교부 재직 당시 음주운전을 하고도 징계 처분이 없었던 점도 문제 삼았다.
조 후보자는 1980년 외무고시 제14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북미국 북미2심의관, 북핵 태스크포스(TF) 팀장, 북미국장 등을 역임했고, 2014년에는 외교부 1차관, 2015년에는 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평소 균형 잡힌 사고와 탁월한 업무역량은 물론,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바탕으로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외교부 등 공직사회 선후배로부터 가장 신망받는 공직자로 평가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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